증시 침체로 인해 지난해 미국 증권업계의 이익이 8년만의 최악을 기록했다고 다우존스가 미국 증권업협회(SIA)의 발표를 인용, 6일보도했다. SIA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 회원사들의 작년 세전 이익은 48억달러로 2001년의 104억달러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는 증권사들의 수익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0년의 210억달러에 비하면 4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증권업계 수익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한 가운데투자은행 사업 부문과 주식 약정 업무의 부진이 지속된데다 투자분석보고서 작성 관행에 대한 증권 당국과 주요 증권사 사이의 분쟁 해결에 14억달러가 소요된 데 따른것으로 SIA는 풀이했다. 이같은 분쟁 해결 비용을 제외하면 증권사들의 이익은 70억달러에 달했을 것이라고 SIA는 밝혔다. 특히 증권업계가 지난해 4.4분기에도 10억달러의 세전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분쟁 해결 비용을 제외되면 오히려 12억달러 순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현재 증권사 전체 직원수는 70만7천600명으로 지난 1999년10월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 2001년과 2000년의 증권계 종사자는 각각 73만3천여명과 78만3천여명이었다. 지난해 증권사 직원들의 급여 합계도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0년의 690억달러에서 1998년 이후 가장 적은 533억달러로 위축됐다. 2001년에 증권사 직원 급여는 총606억달러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