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66570]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집중매도로 인한 것이지만 커다란 펀더멘털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LG전자는 오전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3.36%(1천300원) 떨어진 3만7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6일 종가로 4만6천400원을 기록한 뒤 약세를 보였으며 최근 4일간 연속 하락해 4만원대 밑으로 주저앉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60%를 넘는 LG전자가 환율 하락으로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한 외국인들의 매도가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는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1월초부터 LG전자를 집중 매수했으나 올들어 매도세로 돌아섰으며 지난 16일 20만주를 비롯해 최근 4일간 연속 보유주식을 팔아치웠다. 교보증권 송민호 연구원은 "LG전자의 주가하락은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로 인한 수급적인 측면에 강하다"며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저조에 대한 외국인들의 과도한 우려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회사측이 현재 환율보다 낮은 1천150∼1천110원을 전제로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며 "적자사업이던 정보통신시스템부문이 올해부터 흑자를 낼 가능성이 높고 핸드폰도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전성훈 애널리스트도 "전반적인 펀더멘털의 변화는 없으나 환율 하락으로 인한 실적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선적이 지연된 핸드폰 수출이 올 1분기로 넘겨졌고 핸드폰 보조금 지급 부분허용에 따른 내수 확대가 예상돼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오히려 LG전자의 주가 하락폭이 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 송 연구원은 "워버그의 LG전자 목표가가 6만3천원으로 책정돼 있는 점등을 고려할때 최근 주가 하락폭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저점 매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