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에 전자파 관련 테마주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휴대폰 전자파가 암세포 증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 때문이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액티패스 다스텍 파워넷 익스팬전자 등이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동일기연 쎄라텍 필룩스 등도 8% 이상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한 연구팀은 지난해 말 휴대폰에서 생성되는 것과 비슷한 전자파들이 유전자를 자극해 암세포 증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종목이 그동안 전자파 관련 정책 등이 나올 때마다 강한 상승흐름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중순에도 휴대폰 전자파 흡수율이 오는 3월부터 공개된다는 소식으로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한 적이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휴대폰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게 입증될 경우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코스닥시장의 분위기가 좋아 이들 테마주의 상승폭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