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김승식 연구원은 4일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미국-이라크전 가능성과 미 증시의 과열로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유엔이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을 진행하고 있으나 오는 8일 예정된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 및 개발 계획의 공개 여부에 따라 전쟁 가능성이 재차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의 성실한 공개를 미국이 만족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허위 공개나 공개 거부 등의 경우에는 미국이 즉각 이라크에 전쟁 위협을 가함으로써 증시 환경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증시의 호전은 국내 부분의 수급 개선이 아니라 미 증시 호전으로 외국인이 2조원 넘게 순매수한 덕분으로 향후 미 증시 상승이 한계에 달하면 국내 증시는 압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증시는 지난 10월초 바닥권에서 나스닥지수는 37%, 다우지수 26%, S&P500 지수는 23%가 각각 상승해 기술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