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 700선 이상에서는 지수중심의 압축랠리보다는 광범위한 순환상승이 기대된다.” 대우증권 이상문 차장은 이 같은 진단에 따라 저가대형주, 금융주, IT소자관련주, 인터넷관련주 등 개별주식을 위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그는 또 자신을 갖고 매수한 주식은 중장기적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이상문 차장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치러진 ‘한경 스타워즈’에서 14.55%의 주간수익률로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4.60%, 7.09% 상승했다. ◇ 추세전환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 - “종합지수가 지난 10월 18일 저점을 형성한 이후 거의 두 달 동안 외국인이 2조원대를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1조4,000억대로 매수함에 따라 새로운 예탁금의 유입경로로 되고 있어 상승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문제가 됐던 거시지표도 미국에서부터 긍정적으로 투영되는 부분이 있어서 점진적인 상승이 기대된다.” “문제는 일부 종목의 상승률은 과도하지만 일부는 전혀 반영이 되지 않는 등, 실적에 따른 주가차별화가 극에 달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이 아직 본격적인 상승세의 기운을 느끼지 못한다는 데 있다.” ◇ 연말까지 증시를 어떻게 보는지. - “바텀업으로 생각해 보면, 최근 상승의 원동력은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와 그에 따른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에 있다. 이에 따라 종합지수가 720선에 이르고 있는데 최근 반도체 현물가격이 DDR을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가 추가로 올라서 지수를 올리는 효과는 상당부분 반감될 소지가 있다.” “아울러 지난해 내수부양의 후유증 속에 있었던 현대차, 국민은행, 카드업종, 소외 대형주, 통신주 등이 700선 이후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긴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시에 상승할 때 만큼 지수상승의 결집는 약할 것이다. 700선 이후의 시장은 주도와 순환을 반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수중심의 압축랠 리가 아닌 광범위한 순환주의 상승이 기대된다.” ◇ 일반인 입장에서의 투자전략은. - “광범위한 순환상승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가 어느 정도 지수를 유지하고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장세를 가정할 경우 △저가대형주군인 한진해운, 제일모직, 삼성테크윈, 호텔신라 등과 △금융주군인 코리안리, 삼성화재, 증권주(우), 카드업종 등과 △거래소 IT소자관련주인 팬택, 삼보컴퓨터, 대덕전자, 대덕GDS, 코리아서킷, 한솔전자 등이 주목된다.” “코스닥에서는 △ 닷컴주인 다음, 네오위즈, 디지틀조선 △ 대형주 SBS, KTF, 엔씨소프트 △ 휴대폰부품업체인 알애프텍, 인탑스, 이랜택, KH바텍, △ 전자상거래주인 옥션, 인터파크 △ 무선인터넷솔루션관련주 옴니텔, 지어소프트, 필링크, △ DVR에서 아이디스, 우주통신, 코디콤, △ 바이오주 씨티시바이오, 농우바이오 등이 개별종목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데. - “금리인하가 중요한 이슈이긴 하지만 미국이 먼저 인하했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반감될 듯 하다.” ◇ LGCI의 매도 시기가 정확했다는 평가인데. - “목표수익률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없고 시장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매매한다. 다만 지나친 매매를 하는 것은 항상 경계하는 편이며 주식이 오르지 않아도 기다리는 스타일이다.” ◇ 한진해운으로 고수익을 내고 있는데. - “앞서 말한대로 순환상승에 대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아무래도 저가대형주가 지수의 마지막에 등장할 수 있다는 배경에서 한진해운을 매수했다. 한진해운은 세계 물동량의 증가와 해운지수 상승에 따른 강세가 기대된다.” ◇ 스타워즈가 한 달 남았다. - “시장을 너무 따라 다니기보다는 내가 가진 주식도 보통이상의 주식이면 나중에는 오른다는 신념을 갖고 보유할 수 있는 힘을 길렀으면 좋겠다. 내가 사면 내리고 내가 팔면 오르는 근본 원인이 뇌동매매에 있다고 본다면 좋은 주식을 사서 템포를 길게 가져가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내년 시장도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바, 희망을 갖고 중장기투자를 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