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03원선에서 붙박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거래의욕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달러/엔 환율의 정체감이 짙은 상태이며 수급도 어느 한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은 상태다. 외국인 주식자금의 추가 공급이나 업체 네고물량 등이 가세한다면 저점에 대한 테스트가 이뤄질 수 있는 반면 저가 매수와 레벨 경계감 등도 하락을 제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분 현재 전날보다 2.80원 내린 1,203.3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203.9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03.20~1,203.90원 범위에서 게걸음을 걷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 수급상 변동할만한 낌새가 없다"며 "1,202원선에서는 저가 매수가 있을 것 같고 1,205원 이상에서는 물량이 공급돼 위아래로 막힐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1.67엔으로 정오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8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8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7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순매수와 순매도가 엇갈린 갈짓자를 그리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