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5원의 지지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1,204원선까지 밀렸던 환율은 저가 매수 등으로 추가 하락이 쉽지 않지만 물량 부담은 여전하다.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에도 불구, 122엔대 회복이 어렵다. 외국인 주식자금 등의 추가 공급이 있을 경우 환율은 추가 하락도 가능한 분위기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6분 현재 전날보다 6.30원 내린 1,205.2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역외선물환(NDF)환율은 달러/엔을 따라 1,216.50원에서 1,213.00원으로 레벨을 낮춘 끝에 1,212.50/1,213.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00원 낮은 1,208.50원에 출발한 환율은 달러/엔 하락과 물량 공급 등으로 서서히 낙폭을 확대, 10시 18분경 1,204.20원까지 밀렸다. 이후 환율은 추가 하락이 저지된 가운데 주로 1,205원선에서 맴돌다가 1,205원을 중심으로 시소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자금이 공급된 것 같고 업체 네고 등 공급우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시장은 하락 압박을 계속 받을 것 같고 1,203~1,208원 정도에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몇몇 시중은행에서 달러매도(숏)플레이가 강하게 이어지면서 1,205원 지지력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업체는 다소 소극적이며 달러/엔의 반등이 없으면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전날 뉴욕에서 차익실현 매물의 유입으로 조정받으며 122.14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122엔 밑으로 하락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21.93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8원선을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07억원, 3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나흘째 주식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으며 달러공급 요인의 축적으로 하락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