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오전 장에서 8,500선을 회복했다. 은행 등 금융주가 연일 폭락세를 뒤로하고 급반등한 데다 달러/엔 환율이 122대로 올라서면서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은행주 상승과 관련해서는 펀더멘털 요인이 전혀 없다며 최근 폭락에 대한 반발매수세로 분석했다. 20일 도쿄 증시 닛케이225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6.03엔, 1.63% 오른 8,501.29엔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밤사이 뉴욕 증시 하락 소식에 약세 출발했으나 낙폭과대 인식 등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엔도 122엔대로 올라 수출주 강세에 원동력이 됐다. 미즈호홀딩스가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자본금을 확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은행주가 동반 반등, 증권주도 상승하는 등 시장분위기를 호전시켰다. 미즈호홀딩스는 10% 급반등했고, 스미토모미쯔이, 미쯔비시도쿄파이낸셜, UFJ홀딩스 등도 올랐으며, 니코코디얼이 7% 오르는 등 증권업종이 급등했다. 달러/엔 상승으로 소니, TDK, 교세라 등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자사주 매입을 밝힌 닛산을 비롯해 혼다, 도요타 등 자동차 관련주도 상승했다. 실적발표를 앞둔 전자게임 소프트웨어업체인 세가도 지난 2주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9% 이상 상승했고 소프트뱅크도 전날 강세를 이어 10% 오름세였다. 반면 시마쯔는 올 실적 호전이 어렵다는 예상으로 4.68% 하락했고 가지마, 오바야시, 시미즈, 다이세이 등 건설주들은 건설부문 수주실적 악화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