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소재라 불리는 리퀴드메탈 양산 기술을 확보해 지난 6월에는 미국리퀴드메탈테크놀로지스와 연간 2백46억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그로웰메탈은 1973년 설립된 뒤 자동차 부품용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생산에 주력했으나 올해부터 리퀴드메탈 양산에 착수했다. 리퀴드메탈은 지르코늄을 주원료로 하는 합금으로 철보다 가볍지만 강도가 3배 이상 강하며 생산원가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값이 비싼 티타늄 합금과 비교했을때 강도는 2백50%,탄성도는 3백%가량 우수하다. 리퀴드메탈은 삼성전자가 향후 국내에 출시할 핸드폰에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현재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그로웰메탈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예기다. 특히 리퀴드메탈은 강도가 우수하면서도 부식 정도가 낮아 핸드폰은 물론 사용하는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회사측은 판단하고 있다. 그로웰메탈은 리퀴드메탈에 보다 효율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기존의 다이캐스팅을 생산하는 그로웰전자와 리퀴드메탈 전문기업인 그로웰메탈로 분할된다. 분할전 그로웰메탈은 상반기에 2백4억원의 매출과 11억원의 영업이익,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3백15억원의 매출액과 9억원의 영업이익,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회사측은 리퀴드메탈 시장의 향후 성장 가능성과 수요처인 휴대폰시장의 확대를 감안할 때 분할되는 그로웰메탈은 내년에 1천9백억원의 매출과 1백2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그로웰전자는 2003년에 3백60억원의 매출과 46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한다. 신소재인 리퀴드메탈이 분명 다양하게 응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로웰메탈의 전망을 낙관만은 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이동전화 단말기에서 다른 마그네슘,아연,플라스틱 부품을 당장 전부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특히 금속재료인 리퀴드메탈로 이동전화단말기를 대체할 경우 열전도,전자파 장애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는 것. 그러나 기술개발속도가 빨라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크다는 점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