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폭이 컸던 종목의 주가가 번갈아 가며 상승하고 있다. 일부 종목은 최근 10여일 사이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했다. 낙폭 과대주가 순환상승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낙폭 과대주는 주식이 쌀 때 선취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종목의 대부분이 단순 수급에 따라 주가가 오르고 있어 전문 데이트레이더를 제외한 일반 투자자들은 실적도 함께 챙겨봐야 하락반전시 손실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 코스닥지수 고점(3월22일,지수 94.30)을 기준으로 지난 22일 종가와 비교했을 때 주가가 4분의 1 이하로 떨어진 종목이 51개에 이르고 있다. 하락률이 80%를 넘어서는 종목도 13개(거래가 가능한 종목)에 달한다. 특히 낙폭이 컸던 이들 종목이 최근 반등장에서 테마를 형성하며 순환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증권 수익률게임(3개월 단위)에서 2천%를 넘는 수익률로 2번이나 우승한 전업투자자 박정윤씨(31)는 "낙폭과대주 상승이 과거 증시가 급락했던 경우와 비슷한 모습으로 종목별로 번갈아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트젠테크놀로지가 테이프를 끊었다. 올 고점 대비 주가 하락률이 90%를 넘었던 이 종목은 지난 7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23일 현재 주가(2천50원)가 2배 이상 뛰었다. 역시 주가하락률이 90%에 달했던 모디아와 에이디칩스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들 종목은 8일부터 상승 시동을 걸며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63%와 82% 올랐다. 이어 다이넥스는 14일부터 상한가를 치기 시작하며 8거래일 동안 2배 올랐다. 한화증권 민상일 선임연구원은 이들 상승종목에 대해 "불공정거래 시장소외 등의 이유로 주가가 급락했던 종목이 대부분"이라며 "특별한 상승이유를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낙폭과대주를 오르기 전에 미리 사는 전략을 취하되 소액투자자들은 리스크 회피차원에서 실적과 부도위험,대주주 불공정행위 여부 등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낙폭이 큰 업종 간판종목으로는 소프트포럼 정소프트 한단정보통신 인젠 유진데이타 액토즈소프트 야호 다산네트웍스 등이 지목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