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0만원대를 회복하는 등 한국을 비롯한 대만 일본의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했다. 그러나 해외변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이들 반도체가 추세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30만원으로 마감돼 전날보다 4.17% 상승했다. 인텔사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좋게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정창원 팀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20만원대의 과매도권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상승은 예견됐던 것"이라며 "시장상황이 나쁘다는 것 외에 악재가 없어 추가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이 회사의 IR(기업설명회)에서 발표될 3분기 순이익규모가 1조7천억~1조8천억원가량 될 것으로 보여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고 그는 밝혔다. 대만과 일본 반도체업체의 주가도 이날 큰 폭의 반등을 기록했다. D램가격 상승이 주 재료였다. 실제 DDR 가격은 최근 10일째 오르며 현물가격이 고정가격을 웃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곧 하락반전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 정 팀장은 "현재 대만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는 것은 DDR266 제품이고 삼성전자의 주력상품은 이보다 한단계 높은 DDR333"이라며 "DDR333은 내년 1월까지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어서 삼성전자의 수익은 지속적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