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분기 아시아증시에 투자하는 주식펀드가 기대와는 달리 두자릿수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향후 전망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펀드조사 전문기관인 `리퍼'가 조사하고 있는 아시아증시(일본제외) 대상 투자펀드 205개의 지난 3.4분기 평균수익률은 -1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 3.4분기까지 아시아 증시펀드의 수익률은 여전히 14%에 달해 다른 지역의 수익률인 -13%에 비해 훨씬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올들어 일본증시를 제외한 아시아국가들의 증시가 전세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으나 지난 3.4분기에는 대내.외적인 악재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한국증시의 종합주가지수(KOSPI)가 15%나 급락한 것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증시와 태국증시도 각각 20%와 19%나 하락하는 등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 남미증시에 비해 아시아지역의 경제와 증시의 펀더멘틀이 여전히 더 강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은 소형주와 저평가주를 중심으로 이들 지역의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AWSJ은 전망했다. 홍콩소재 로이드 조지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한 관계자는 "3.4분기 손실은 올들어 지금까지 다른지역에 비해 아시아증시의 상승폭이 너무 컸기 때문"이라며 "거시경제지표가 여전히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증시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