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는 삼성물산을 비롯한 아시아 59개 기업들에 대한 분석보고서 작성을 중단키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메릴린치 홍콩 지점은 최근의 주가 폭락으로 해당 기업의 시가총액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태국 30개 기업, 한국 11개 기업, 말레이시아 11개 기업, 싱가포르 7개 기업 등 총 59개 기업 분석보고서 작업을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리서치 업무 중단에 포함된 주요 기업은 삼성물산 외에도 시암 펄프&페이퍼, 싱가포르의 나트스틸 등이라고 덧붙였다. 메릴린치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담당 관계자는 "메릴린치가 분석하지 않았고 일정 기간 분석하지 않았던 종목에 대한 정례적인 정리 작업"이라며 "시가 총액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메릴린치가 이번 주초 미국 나스닥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리서치 대상 업체의 수를 기존의 1만개에서 2천400개로 줄였다면서 이번 조치도 수익악화에 따른 비용절감 조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홍콩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