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불안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증시에서 SK텔레콤, KT 등 통신주의 차별화가 돋보이고 있다. 24일 거래소시장에서 오후 2시32분 현재 통신업지수는 전날보다 1.63% 오른 374.60를 기록해 종합주가지수가 1.58% 하락한 것과 비교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수관련 대형주인 SK텔레콤이 1.99%, KT가 1.54%가 각각 올라 종합주가지수의 추가 하락도 막아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이 미국 경기와 독립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내수주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위원은 "SK텔레콤의 경우 신세기통신과의 합병효과, 무선데이터 부문의 고성장, 이동전화 사용량의 증가 등으로 올 3.4분기에 상당히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가 선취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의 3.4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9.3% 증가한 2조2천300억원, 영업이익은 32.8% 증가한 8천880억원으로 추정했다. 우리증권 조점호 부장은 "통신주는 경기에 관계없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성격을 갖고 있다"며 "KT는 인터넷 초고속망의 영업전망이 밝은데다 민영화 이후 주주중시 경영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