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발발 위기감으로 급락했던 운수.항공주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11일 거래소시장에서 이들 종목이 속해 있는 운수창고업 지수는 오전 11시12분 현재 전날보다 3.60% 오른 475.99를 기록하며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5%대, 세양선박은 4%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1~2%대의 오름세다.코스닥 종목인 아시아나항공도 3%대의 상승세다. 이들 종목은 지난 6일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중동지역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해 영업이익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9.11테러 1주년을 앞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도 가세해 당시 대한항공은 10.6%,아시아나항공은 9.74%, 한진해운은 5.13%가 떨어졌다. LG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위원은 "운수.항공주가 전쟁에 대한 우려로 다른 업종에 비해 주가가 많이 빠지면서 저평가 인식이 부각되고 있다"며 "실제 유가 급등에 따른 유류비 부담도 생각만큼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항공기 제트유 가격의 경우 최근 배럴당 32달러까지 올랐지만 올들어 평균 가격은 26.5달러로 2000년 33.7달러, 2001년 28.1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전쟁이 일어나 장기화되면 상황이 다르겠지만 단기적인 충격에 그칠 경우에는 유가 상승으로 수익이 줄어들수 있어도 악화시킬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