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정보통신은 29일 최대주주가 기존 세화시스템에서 변병희씨로 변경됐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회사측은 "임시 주주총회를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해 주주명부를 살펴본 결과 최대주주였던 세화시스템은 단 한 주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화시스템은 주주명부 폐쇄 전까지 하이퍼정보통신 18.2%를 보유했었다. 지난 5월초 하이퍼정보통신의 최대주주는 최성수 사장이었다. 최 사장은 지난 5월10일 함용일씨에게 지분 1백20만주(18.2%)를 팔았다. 그러나 함씨는 한 달 뒤인 6월11일 보유주식을 모두 세화시스템에 넘겨 최대주주가 세화시스템으로 바뀌었다. 함씨는 주당 3천7백50원에 1백20만주를 매입해 3천7백50원에 매각한 것으로 주식 변동상황을 보고했다. 이후 세화시스템이 언제 얼마의 가격에 보유지분을 팔아치웠는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 와중에 하이퍼정보통신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 5월10일 4천80원이던 하이퍼정보통신 주가는 7월29일 1천9백80원으로 50% 이상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하이퍼정보통신의 최대주주가 지나치게 자주 바뀌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