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주변자금이 종합주가지수와 투자수익이 함께 움직이는 인덱스펀드 쪽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현 주가 수준이 어느 정도 바닥권에 근접했고 향후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징후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2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한 한국 현대 등 대형 투신사의 인덱스펀드 수탁고가 지난 22일보다 1백9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순수주식형과 주식혼합형 등 주식 관련 펀드 전체로는 5천억원 이상 빠져 나간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700∼720선에서 오르내린 지난 일주일 동안 인덱스펀드로 신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 기간 중 삼성투신의 인덱스프리미엄펀드 수탁고는 19억원,대한투신운용의 갤롭코리아인덱스펀드 수탁고는 34억원 늘어났다. 한국투신의 TAMS그랜드슬램인덱스펀드는 7백62억원에서 8백79억원으로 무려 1백17억원이나 증가했다. LG 제일투신의 인덱스펀드 수탁고도 소폭 늘었다. 대투증권 주순극 영업추진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25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지수가 700밑으로 하락한 지난 26일 하룻동안 29억원이 인덱스펀드로 들어왔다"며 "주가 하락에 따른 최근의 지수대에서 저가메리트를 느끼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올들어 투신권의 인덱스펀드가 선취형(가입시점에서 판매수수료를 먼저 내면 중도환매수수료가 붙지 않는 상품)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지수가 낮을 때 투자자금을 넣었다가 지수가 어느 정도 오르면 투자자금을 회수,이익을 실현하기 쉬워진 점도 인덱스펀드 자금유입의 한 요인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