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뉴욕환율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경상수지적자가 확대된데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각각 7개월, 26개월래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장 막판에 유로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1유로당 0.9708달러를 기록, 전날 종가의 0.9667달러보다 소폭 하락했다.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는 1달러당 121.12엔에 마쳐 장중 최고치보다 2.3% 내린채 마감했다. 전날 종가는 123.31엔이었다. 이날 달러화는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이 엔고저지를 위한 추가적인 시장 개입을 자제할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지난해 11월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떨어졌다. 시장관계자들은 이같은 시오카와의 발언은 딜러들에게 달러화를 매도해도 좋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고 이에 따라 이미 하락세를 타고 있던 달러화의 낙폭은 더욱커졌다고 설명했다. BNP파리바의 봅 린치 외환 전략가는 "최근 시장참가자들은 달러화에 대한 부정적 요인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측면은 애써 무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