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의 민영화를 위한 공모주 청약 첫날인 21일 경쟁률이 0.02대 1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청약 미달상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생겼다. 공동 주간사인 삼성증권과 LG투자증권, 현대증권, 동원증권은 첫날 청약을 받은결과 일반에 배정된 물량 740만주 가운데 18만7천650주가 접수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청약이 저조한 것은 공모가가 시가대비 4.52%나 할증된 1만6천200원에 결정됐기때문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19일 공모가격 산정을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할인율이 20일 종가대비 0.1%로 결정됐는데도 공모가격은 4.52% 할증된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요예측 참여주식 가운데 4%이상의 할증률을 적어낸 기관은 2.5%에 불과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모가격이 높게 결정된 것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은행이 매입단가에 비해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모주가 시장에 쏟아져 나올 때 낮은 가격에 사는게 유리한 상황"이라면서 "내일 마감결과 미달사태가 나오면 정부는 공모가를 높게 정한데 대한비난을 받게 될 것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모는 기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이 가진 3천700만주(19.37%)를 매각하는 구주공모로 마감은 22일 낮 12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