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은행업계 2위의 대형은행인 우리금융지주가신규 상장돼 거래된다. 우리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공모가격인 6천800원으로만 계산해도 5조1천926억원이나 되기 때문에 시가총액 '빅 10'에 진입하게 된다. 실제 시가총액은 상장일 주가로 산출되기 때문에 이 금액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향방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지주가 여수신부문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적극적인 부실채권 감축노력과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향상시켰다고 평가하면서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았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한빛은행만 고려하면 12개월 목표주가를 1만3천원정도로 잡을 수 있지만 아직 광주.경남은행과의 합병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우리종금의 자산건전성이 좀 더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시장지위나 자산건전성, 신용카드, 수급구조 등을 감안할때 조흥은행보다 20∼30% 할증을 해도 무리가 없다"면서 단기목표가와 12개월 목표가격을 8천500∼8천800원과 1만1천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현대증권 조병문 애널리스트도 "우리금융지주는 은행업종에서 국민은행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자산건전성이 상당히 양호한 상태"라면서 "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의 가치를 적용, 8천100∼8천700원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광주은행과 경남은행 등 지방은행 자회사와의 통합에서 나타났듯이 경영리스크가 있는 점이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KGI증권 심재엽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지주는 총자산이나 시장점유율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지방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점이 큰 장점"이라면서 예상 적정주가로 9천700원을 제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공모후 우리금융지주의 유통주식수가 8천200만주밖에 되지 않지만 발행주식수가 8억1천만주로 은행주중 가장 많은데다 지난해 7월 발행한 BW(신주인수권부 사채) 1천333만5천904주가 출회될 가능성이 있는 등 물량 부담이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