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최근 낮은 인플레 수준으로 유럽중앙은행(ECB)가 기준금리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95.20센트까지 올라 전날의 95.14센트에 비해 0.7% 오르며 최근 1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엔화에 대해서도 전날의 117.42엔에서 118.30엔으로 올라 닷새만에 상승반전했다. 시장관계자들은 ECB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 경기회복에 탄력을 줄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이날 투자자들이 유로화에 대한 매수에 적극 나섰다고 전했다. 맥케이 쉴드 파이낸셜의 조셉 포테라 외환전략가는 "ECB는 금리인상 단행을 정당화할 수 있는 `실탄'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상태"라며 "저금리 기조는 경기회복과 유로화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포테라 전략가는 "유로화는 올해 달러당 97.50센트까지 올라 지난 2000년 4월이후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달러화는 5월 신규주택착공건수 증가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약세로 돌아서자 장중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예루살렘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도 하락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