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될까. 물론 위험이 가장 작으면서 수익은 극대화할 수 있는 조합일 것이다. 일반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은 이렇다. 전체 투자자산을 부동산, 금융자산, 현금으로 각각 1/3씩 나눈다. 이중 금융자산에 투자할 자금은 주식, 채권, 유동금액으로 각각 1/3씩 분할해 보유한다. 주식은 다시 성장주, 가치주, 대형주, 중소형주 등 각종 기준에 맞춰 분산 투자한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최소화하라는 얘기다. 그러나 자산의 분할비중은 개인의 위험선호도나 기대수익률, 그리고 전반적인 시장상황, 주변여건 등에 따라 탄력적인 조정이 필요하다. 최근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면서 포트폴리오 구성이 쉽지 않다. 투자심리와 수급여건이 작은 호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박스권 상단과 하단을 빠르게 오가는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 증시 외부 변수에 의해 예측하기 어려운 장세가 전개됨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증가하고 있다. 변동성 장세에서 ‘파도타기’를 즐기며 수익률을 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최근 치열한 1.2위 다툼이 전개되고 있는 ‘한경 스타워즈’에서도 현금비중을 확대하거나 관망세를 보이는 참가자들의 수익률이 다소 높게 나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클릭: 한경 스타워즈). ◆ 현금 비중 확대 이유 = 지난주 한 차례도 매매에 참여하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하던 제일투신운용 이승준 운용역이 주간수익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주에는 현금비중을 최대로 확보한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상문 연구위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우의 이상문 연구위원은 현금비중 10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시장의 방향성을 기다리고 있다. 성장주와 실적주로 포트폴리오를 채우고 구조적 강세론’을 주장하는 제일투신 이승준 운용역과는 다소 상이한 모습이다. 이번주 초반부터 급등락 장세가 나타나면서 대부분 참가자들은 조정시 매수 후 반등시 매도 전략을 구사했지만 오히려 손실을 내고 누적수익률을 깎아내리고 있다. 그러나 이 연구위원은 별다른 고민없이 최근 장세를 지켜보고 있다. 이 연구위원의 이번주 주간수익률은 0%.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이상문 연구위원은 “당분간 시장은 제한적인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몇몇 대형주에 의한 등락이 전개되고 있어 투자할 만한 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다소 우하향된 박스권이 깨지지 않은 가운데 변동성은 나름대로 확대되고 있어 방향 설정 시에 가장 강력하고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인 현금을 최대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