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씨엔터프라이즈가 미국 회사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씨엔씨엔터프라이즈는 장중에 합작법인 설립 및 '나스닥상장설'이 유포되며 한때 상한가 근처까지 치솟는 등 초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장 후반 시장급락의 충격으로 3백원(2.34%) 오른 1만3천1백원으로 마감됐다. 증시에서는 씨엔씨엔터프라이즈의 합작법인 설립설이 또 한번의 주가상승 계기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초 이후 전자화폐의 성장기대감으로 코스닥시장의 '최장기 테마'를 형성했으나 최근 들어 독일 납품계약이 번번이 지연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22일 독일철도청과의 계약진척에 따른 재공시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추진단계에 있는 호재성 재료가 흘러나온데 대해 '무마용'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회사측은 나스닥상장설은 전면 부인했다. 여기에 시장에 알려진 사실과 다르게 합작법인 주체는 나스닥상장사이자 미국 최대 ATM단말기 회사인 콩코드가 아니라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설립한 또 다른 법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는 이날 미국 법인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작당사자인 미국 법인은 콩코드의 최대주주가 설립한 법인으로 최소 1천만달러를 출자할 의사를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씨엔씨측은 기술이전 등을 조건으로 자본참여는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다음주 월요일께 미국측 방문계획이 잡혀 있다"며 "현재 합작법인 설립원칙은 합의한 상태이고 구체적인 투자금액과 상호간 지분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보유 중인 미국특허권과 RF후불시스템을 활용,미국측과 3백가지에 달하는 사업모델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을 비롯 캐나다 중남미시장 등에 진출할 방침이다. 또 회사 관계자는 독일철도청과 진행 중인 대규모 수주계약건에 대해서는 "몇 가지 기술적 문제가 해결된 것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인 진척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독일철도청과 자동운임시스템 시범 설치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공급가격 등으로 협상이 길어지며 올해만 3차례 재공시를 냈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