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증권은 국내 소프트에어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으나 업체 난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20일 지적했다.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SI(시스템통합)관련 업체가 2000년 대비 46%나 증가했다는 것. 이러한 업체수의 증가로 인하여 개별 기업의 매출 성장은 전체시장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해 과당 경쟁으로 수익성 개선은 2002년에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하듯 SW업종의 1/4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개 업체 중 13개 업체 65%가 영업흑자, 17개업체 85%가 경상흑자를 기록한데 비해 올해는 영업이익 흑자 업체가 전체 43개중 21개로 49%, 경상이익 흑자는 24개로 56%에 머물렀다는 것. 지난해와 비교가 가능한 21개 업체의 올해 1/4분기 총 매출액은 68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 감소해 비슷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30억원 흑자에서 126억원 대규모 손실로 전환했다. 경상이익은 94억원 흑자에서 올해 9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4분기에 지난해 대비 매출액이 성장한 업체는 10개로 전체의 48%에 머물렀고 영업이익 흑자 업체도 대폭감소해 지난해 15개 71%에서 올해 6개 29%에 그쳤다. 경상이익 흑자업체도 지난해 18개 90%에서 올해 8개 38%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성장한 업체는 더존디지털웨어, 퓨쳐시스템, 뉴소프트기술, 비트컴퓨터 등 4개로 19%에 불과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업체수는 나모, 3SOFT, 엔플렉스, 이네트, 인디시스템, 인투스, 장미디어, 한국정보공학 등 8개로 38%에 달했다. 박한우 한투증권 연구원은 "이들 21개 업체의 1/4분기 매출액이 3% 감소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2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는 인건비 등 각종 고정비 증가와 저가수주로 적정마진을 확보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소프트웨어 산업협회의 올해 보고서에서 SW산업이 연간 20~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4/4분기 매출 집중 경향이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