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의 성장성을 놓고 국내외 증권사들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4월 매출과 순이익이 전월보다 각각 30.5%와 42.3% 감소한 부진한 실적에 대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둔화추세의 '서곡'인지에 애널리스트들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도 '강력매수'에서부터 사실상 매도의견인 '시장수익률 하회(Market Underperform)'까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휴맥스의 2·4분기 실적전망은 밝지 않지만 3분기부터 다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강력매수'의견을 개진했다. 12개월 목표가도 현재 주가의 2배에 육박하는 8만9천원으로 제시했다. 도이체방크는 "휴맥스의 4월 중 영업 마진율이 33.5%로 전망치를 웃돌고 있다"며 "2분기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실적둔화가 전망되지만 3분기부터 매출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UBS워버그증권도 저조한 4월실적에도 불구하고 6월 이후 성장전망이 밝다며 휴맥스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가 7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휴맥스의 향후실적을 낙관할 수 없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시장수익률 하회'와 4만1천4백원으로 제시했다. CLSA는 더불어 소매시장내 경쟁심화와 미국으로의 출하가 부분적으로 지연될 가능성도 향후 실적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경고했다. 굿모닝증권 전상용 연구원도 "유럽시장에서 3분기 이후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등 향후 전망도 밝지 못하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