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다소 좁혔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9분 현재 전날보다 8.58포인트, 1.04% 낮은 818.29를 가리켰다. 뉴욕증시 급락 영향으로 811까지 밀린 이후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종합지수와 연동하며 74.86으로 0.64포인트, 0.85%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 매도세와 기관 매수세가 맞붙으며 치열한 공방이 전개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열흘 연속 매도우위를 잇고 있는 반면 기관은 종합지수가 810선으로 밀리자 투신권을 중심으로 지수방어에 나섰다. 기관의 장세 대응력이 주목되고 있으나 5월물 옵션만기를 이틀 앞두고 매수차익잔고 부담이 만만치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추세를 돌리기에는 버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4%에 가까운 낙폭을 2%로 좁혔고 현대차, 기아차, LG전자, KTF 등도 약세권에 머물고 있지만 장 초반에 비해 우하향 기울기가 감소했다. KT가 민영화 일정 확정을 재료로 1% 이상 올랐고 SK텔레콤, 한국전력, 강원랜드 등이 상승전환하며 추가 하락을 저지하고 나섰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가 매도를 압도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605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65억원 출회됐다.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뉴욕증시 붕괴 등으로 시장리스크가 증가한 상황에서 800선을 테스트할 공산이 크다"며 "주식비중을 축소하고 지지선을 확인하는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