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자산을 증권화해 자금을 조달하는 일본기업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2001년 일본기업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2000년에 비해 69% 늘어난 4조744억엔에 달해 처음으로 주식발행액을 앞질렀다. 증권화가 허용된지 6년만에 ABS는 회사채, 주식과 함께 기업이 직접자금을 조달하는 3대 주요 방법가운데 하나가 됐다. 작년도 일본의 보통사채 발행액은 8조1천724억엔이었으며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집계한 ABS발행액은 이의 절반에 육박하는 4조744억엔으로 공모증자나 제3자 할당증자, 전환사채 등을 합한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액의 1.6배나 됐다. 자산증권화의 선진국인 미국의 작년 ABS발행액은 2조900억달러(265조엔)로 보통사채(8천800억달러)나 국채(3천800억달러) 발행액을 크게 앞서고 있다. ABS는 일반적으로 기업이 부동산 등의 보유자산을 특별목적회사(SPC)에 양도, SPC가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원리금을 상환하는 채권을 발행해 생명보험회사나 투자신탁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발행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