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전으로 인한 장거리 여행객 급증과 소매시장 진출로 하나투어의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다. 2일 하나투어는 지난 1/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한 1백억원, 영업이익은 1백% 늘어난 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 시장점유율 증가와 1/4분기 연휴가 많았다는 점 등이 실적호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동남아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외형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좋지 않았다"며 "올해에는 장거리 여행객이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매시장 1위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 3월 소매시장에 진출하면서 추가적인 외형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측은 자회사 하나투어리스트가 영업을 개시함에 따라 올해 약 7억원 정도의 영억이익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투어리스트는 신문광고를 통해 여행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로 하나투어가 30%,타 여행사 및 여행사 임직원이 70%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됐다. 하나투어측은 영업개시 첫달인 4월 4백명의 관광객을 송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규모를 확대해 성수기인 7월과 8월에는 각각 3천2백~3천5백명의 관광객을 해외로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창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PER은 11배 정도로 교보증권 코스닥 유니버스 58개 종목 평균 PER인 16.1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현주가(1만9천원)대비 39.8%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