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엔화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로 하락했다. 16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 하락한 1,326.40원으로 오전 장을 마쳤다. S&P의 일본 신용 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엔화 약세로 전날보다 0.60원 상승한 1,328.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곧 역외 매도매도세가 유입돼 하향 곡선을 그렸다. 업체 네고 물량이 더해져 10시께 1,326.30원까지 하락했지만 정유사 등의 결제 수요와 숏커버성 매수세가 등장해 추가 하락이 저지됐고, 오전장 막판까지 옆걸음했다. 전체적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소신있게 매매를 하기 보다는 1,326원대의 대기 매수/매도 물량을 탐색하는 데 그쳤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달러 매수 요인이 없어 오후에도 매도 심리가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증권거래소에서 주식을 순매수했다. 정오 현재 8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달러/엔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 초반 상승세를 접고 하락 전환, 전날 뉴욕시장 종가보다 0.37엔 하락한 131.63엔을 정오 현재 기록했다. 한편 일본의 구로다 하루히코 재무성 국제담당 차관은 "S&P가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은 환율에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S&P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며 "신용 등급을 조정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