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움직임이 1,330원을 중심으로 극히 위축돼 있다. 시장은 1,330원대에 대한 강한 경계감으로 무장돼 있다. 또 외국인 주식순매도도 확대돼 달러매도(숏)심리를 위축시키는 강력한 요인이 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0.90원 오른 1,330.1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29.9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330원을 축으로 위아래 10원 범위에서 거의 고정돼 있다. 시장은 1,329원선 매수, 1,330원선 매도에서 말뚝을 박고 기계적인 움직임에 나선 형태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1.38엔으로 오전장 후반의 상승세가 소폭 꺾였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79억원, 27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환율이 하방경직성을 가지게끔 만들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수급은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며 "전자업체 네고물량과 상충되는 외국인 주식역송금, 정유사 결제수요로 나눠져 환율 움직임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밑에서부터 결제수요가 서서히 오르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시장은 달러매도초과(숏)상태여서 커버수요가 조금씩 있어 1,332원까지 상승이 가능해보이는 반면 1,329원 밑으로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