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주식시장의 활황에 편승,보유중이던 현대건설[00720] 보통주 100만주를 거의 전부 처분했다. 7일 현대건설과 현대구조조정본부에 따르면 정몽헌 회장은 작년 말까지 현대건설 보통주 100만주를 보유했었으나 올 들어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자 수차례에 걸쳐매각,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처분 완료했다. 정 회장은 작년 5월 현대건설 대주주 완전감자 조치로 보유주식을 몽땅 날렸지만 `왕 회장'이 퇴직금 명목으로 회사에 대해 갖고 있던 채권을 출자전환하면서 8월초 보통주를 재취득했었다. 당시 정 회장측은 상속세 납부재원 마련을 위해 이 주식을 한 달 이내에 처분하겠다고 밝히고서도 올 초까지 계속 보유했던 것이다. 현대구조본 관계자는 "올 들어 시장 상황을 봐가며 지속적으로 주식을 팔았다"며 "특히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적극 매각했으며 아직 팔지 못한물량은 극히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단시일내에 매각하기로 (채권단과)약속했지만 주가를 보면서 매각시점을 찾다가 보유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01사업연도 결산을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했을 때 정 회장이 보통주 10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최근에 대부분을 판 것으로 알고 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