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운용 김병포 대표는 2일 "상반기중 종합주가지수 1,000선 돌파는 물론 1,200∼1,300까지 가능하다"며 "900 이상에서는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핵심블루칩을 무조건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연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가 주도하는 기관화 장세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국민연금 등 대형 기관 위주로 실시하고 있는 자문업무를 중소형 기관으로까지 확대하도록 마케팅 강화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가 현 장세를 기관화 장세의 초기단계로 규정하는 까닭은 △저금리 기조가 정착돼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연기금이 현재 극히 미미한 수준인 주식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고 △기업구조조정이 막 결실을 맺는 단계에서 회계투명성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주가 상승기에 만연하던 유상증자 등이 필요없을 정도로 기업의 재무구조가 견실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수 1,000에서 500까지 등락을 거듭했던 과거의 패턴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며 기관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투자를 늘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얘기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