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수입철강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키로 함에 따라 철강주가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철강업체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되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6일 증시에서 철강업종지수는 전날보다 45.72포인트(2.77%) 내린 1604.73으로 마감됐다. 최근 4일간 6.5%나 하락했다. 포항제철이 2.77% 내린 것을 비롯 동부제강 (8.72%) 동국제강(7.36%)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연구위원은 "국내 업체의 미국 직수출이 적어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으나 반등조짐을 보이던 철강경기 회복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그러나 "세계경기의 회복과 바닥권에 있는 철강가격을 감안할 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문별로는 세계적인 공급과잉이 나타나고 있는 냉연업체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냉연 국제가격이 추가 하락하거나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동부제강 연합철강 등 냉연업체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