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대우증권 이종우 연구위원을 영입하는 등 운용전략센터의 리서치 기능을 강화한다. 26일 미래에셋은 인하우스(In-house) 리서치 강화를 위해 대우증권 스트래티지스트인 이종우 연구위원을 미래에셋운용전략센터의 실장으로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종우 위원은 대우경제연구소를 포함해 대우증권에서 13년간 일한 증권업계의 대표적인 스트래티지스트이다. 이번에 시장 내부로 한걸음 더 움직임으로써 일반 고객을 포함한 '범용' 전략가에서 '전문가용' 전략가로 자체 버전업(version-up)하는 셈이다. 이종우 위원은 "이번 계기로 투자설명회 등 일반 투자자들과 만나는 기회는 줄어들게 됐다"며 아쉬움을 밝힌 뒤 "앞으로 시장 내부에서 경기예측과 포트폴리오 구성 등에서 증권업계 시스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에셋은 3월 이후 운용전략센터를 현재 10명에서 15명으로 확대, 미래에셋 투신과 자산운용 소속 펀드매니저들의 운용을 실질적으로 전담·지원하는 역할로 개편할 계획이다. 인하우스 리서치는 운용회사가 자체적인 리서치 조직을 두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시스템적 운용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피델리티 등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들이 채택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개방형 뮤추얼펀드나 수익증권에서 업계 선두를 유지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낸 것은 지난해 10월 설립한 운용전략센터의 인하우스 리서치 역할이 한 몫했다고 판단, 운용전략센터를 확대개편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미래에셋투신운용의 이병익 이사는 "간접투자시장에서 펀드매니저 개인에 의존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전략적 의사결정 등 자산배분, 펀드리스크, 저평가종목 발굴 등 장기적 보유전략 등 시스템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병익 이사는 "미래에셋운용전략센터는 미래에셋투신운용이나 자산운용과 별도 법인으로 독립성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자체 경기·산업·시장분석을 통해 주식과 채권의 모델포트폴리오, 가상펀드를 설정해 벤치마크를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