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수급안정감을 바탕으로 차익매물을 소화하고 있다. 해외시장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하이닉스의 재료가치가 약화되면서 '하락편향'에 몰리면서 매물이 출회되고 있으나 대형주와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한 순환매가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차익매물을 내놓으면서 상승폭이 적었던 보험, 증권 등 금융주와 석유화학 등 경기관련주에 매수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의 최대 관심주인 하이닉스는 마이크론의 제시안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메모리분야 매각 이후의 존립기반에 대한 우려감에 따라 매도우위 종목으로 전화되며 코스닥행을 자극하고 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9분 현재 795.04로 지난 금요일보다 11.45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782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매도가 주춤하며 기관 매수로 790선을 넘었다. 코스닥지수는 76.27로 0.973포인트 상승, 거래소보다 지수안정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개인 매수와 외국인의 순매수전환으로 99대를 돌파, 현재 99.45로 1.35포인트 오르며 상승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대형주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기아차가 5% 이상 급등하고 현대차도 2% 이상 상승하면서 대형주와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과 은행업종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1,880원으로 6% 이상 급락하고 있다. 상승종목이 544개, 하락종목이 239개를 기록 중이다. 현선물간의 가격차이인 시장베이시스가 선물 상승으로 콘탱고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장을 받쳐주며 수급안정감을 심어주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비차익 475억원을 위주로 690억원으로 늘었으며, 매도는 280억원 수준이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150억원, 외국인이 2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은 21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국내 상승흐름 지속과 해외 불안정성이 대비되는 가운데 차익매물을 소화하고 있으나 추가 상승은 다소 억제될 전망이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기관의 매수 등 단기 상승 이후 수급안정감이 장을 받쳐주고 있다"며 "그러나 해외불안정성이 이어지고 있어 전강후약의 장세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 연구원은 "대형주와 실적호전주가 받치고 건설, 자동차, 증권 등으로 순환매가 돌고 있다"며 "매도세가 줄고 있어 조정받더라도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