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쿠웨이트에서 지난주 일어난 폭발사고를 마무리하고 다시 원유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으로 하락했다. 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배럴당 14센트 하락한 19.64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10센트 내린 19.2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하루 28만배럴, 쿠웨이트의 하루 공급물량의 1/3을 생산하는 시설이 폭파되면서 공급량이 줄었었다. 전날 미국에너지부(EIA)가 급증한 재고량을 발표한데 이어 쿠웨이트가 공급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더해져 수요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전날 EIA는 지난주 미국 재고량이 240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97만8,000배럴보다 월등히 많은 양이다. EIA는 세계 원유가격이 OPEC과 그와 공급국가들의 추가 감산 노력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 배럴당 22달러~23달러, 2003년에는 원유 평균 공급가가 배럴당 25달러 정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IA는 또 세계 원유 수요는 올해 하루 65만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기대했던 73만배럴 보다 낮춰진 수치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