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가 금융감독위원회와 벌여온 현대투신 등 현대금융 3사에 대한 인수 협상을 깼다. 2년간 질질 끌어온 구조조정 현안이 원점으로 돌아옴에 따라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주가는 전날보다 1,500원, 12.20% 낮은 1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갑작스런 악재에 10% 이상 하락세로 출발하고 한 때 하한가를 맞기도 했으나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다. 개장 전 AIG가 현대투신 인수를 포기했다는 외신보도가 전해졌다. 전날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금감위도 결렬을 확인하는 한편 수습에 나섰다. 금감위는 AIG가 추가 손실에 대한 사실상 완전보장 등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요구해 협상을 종료키로 했으나 일부 유력한 외국 금융회사가 이미 투자 의사를 전달해 오는 등 새 투자자를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협상결렬 실망과 새로운 기대가 맞서며 거래가 폭주, 전날의 다섯 배가 넘는 1,542만주가 손을 옮겼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5억원, 10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물량을 받아냈다. 수익성과 시장지배력 등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새로운 협상의 진척 여부에 따라 추세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