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 하락 영향으로 지수선물이 다시 90선 지지를 확인받고 있다. 현물 종합지수 역시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도 속에 급락한 가운데 720선대로 내려 앉았다. 반도체 위주의 순환매라는 현재 장세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가운데 통신을 비롯해 증권과 은행 등 대중주 역시 가격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코스피선물 3월물은 오전 9시 42분 현재 90.55로 전날보다 2.15포인트, 2.32%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장초 91.30에 갭다운 출발한 뒤 현재 고점이 91.40, 저점은 90.2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1,520계약, 개인이 1,510계약 등 투기세력이 순매도를 보이는 가운데 투신이 3,300계약을 순매수하며 프로그램 매도와 연계하고 있다. 증권은 390계약 순매도 상태다. 최근 들어 90선의 지지가 확인돼 왔다는 점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전망되나 시장베이시스 백워데이션이 0.6까지 심화, 수급여건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프로그램 매도우위 상태이나 시장베이시스 백워데이션 심화에 따라 추가 매물이 출회될 전망이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입 270억원, 비차익 290억원을 더해 모두 560억원이며, 매수는 60억원 수준에 그쳐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인텔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터라 실적 전망과 함께 반도체 가격, 신고가 부담감 해소에 더해 프로그램 매도가 다시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대우증권의 이종원 연구원은 "지수는 다시 92선을 저항선으로 90선을 테스트하는 모습"이라며 "차익거래자들이 베이시스 악화 상황을 좀더 기대하는 모습도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