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유를 포함한 원유 재고량 증가로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배럴당 1.07달러, 5% 내린 20.1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산유국의 감산에 대한 합의가 늦춰진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하락한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20.89달러로 1.13달러, 5%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난방유 2월물은 갤런당 3.30센트, 5.3% 내린 53.79센트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에너지부(EIA)는 지난주 미국 난방유 재고가 460만배럴 증가했고, 전체 원유재고량이 120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4일까지 난방유를 포함한 증유재고량이 570만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