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대형주 조정에도 불구하고 개별 테마주 강세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 대비 저평가 인식을 바탕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 LCD, 단말기 등이 강하게 오르며 지수를 받치는 양상이다. 9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57분 현재 75.44로 전날보다 0.09포인트, 0.12% 올랐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전날 5일선을 지키는데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상승시도가 나타나고 있다"며 "엔화 불안 등으로 거래소 대형주가 조정을 보이면서 오히려 코스닥 개별주의 틈새장세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업종이 있는 디지털컨텐츠와 반도체업종이 5~7% 급등했고 통신장비, 정보기기, IT부품 등도 강세다. 상승종목이 340개로 하락보다 30개 가까이 많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KTF, 국민카드, 기업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다. 이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최근 기세를 몰아 6% 이상 급등, 18만원대를 돌파했고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이 강보합권이다. 원익, 한양이엔지, 동진쎄미켐, 인터스타테크,주성엔지니어, 심텍, 나리지*온 등 반도체관련주가 강세다. 전날 컴팩 효과가 이어지며 현대멀티캡, 현주컴퓨터가 상한가 강세다. 중국 CDMA서비스 수혜기대로 세원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 팬텍 등 단말기주도 상승세를 잇고 있다. 우영, 태산엘시디, 오성엘에스티 등 LCD관련주도 연일 오름세다. 이밖에 일부 전자보안과 시스템통합주로도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투신이 각각 6억원과 22억원 순매도고 개인은 57억원 순매수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