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2002년 첫걸음을 강세로 내디뎠다. 반도체주가 판매증가와 하이닉스의 공급가 인상을 배경으로 오름세를 주도했다. 제조업지수도 두 달 연속 상승하며 매수를 유도했다. 반면 e베이, K마트, AOL 타임워너 등은 투자등급 하향조정 등 악재로 상승폭을 제한했다. 2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51.90포인트, 0.52% 오른 10,073.40을 가리켰다. 다우존스지수는 내림세로 일관하다 오후 3시 이후 상승 전환했다. 나스닥지수는 오전장중 하락반전 후 혼조를 거쳐 반등, 1,979.25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에 비해 28.85포인트, 1.48%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6.59포인트, 0.57% 오른 1,154.67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46% 오른 것을 비롯, 네트워크 5.40%, 하드웨어 5.33% 등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통신, 인터넷, 닷컴, 유틸리티, 금, 항공 등도 올랐다. 반면 석유 서비스, 천연가스, 제지, 제약, 소매, 증권 등 업종은 약세에 머물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등락이 엇비슷한 가운데 14억700만주가 손을 옮겼다. 나스닥시장에서는 19대 16으로 오르내리며 15억300만주가 거래됐다. 달러는 엔에 대해서는 올랐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밀렸다. 채권 가격은 내렸다. 이날 공급관리기구(ISM, 옛 NAPM)는 12월 제조업지수를 48.2로 발표했다. 11월 44.5에 이어 두 달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ISM 제조업지수는 17개월째 호조의 경계선인 50을 밑돌고 있지만 위축 속도는 완화됐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