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리의 내년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다. 또 외국인의 매도세도 조만간 그칠 것으로 예측돼 수급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유리 은준기 전무는 26일 "올해 하반기 이후 주택건설이 점차 늘고 있어 내년에는 매출액과 순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유리 수요는 주택건설이 착공된 뒤 1∼2년이 지나 완공 시점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구조조정을 끝내고 올해 무차입경영에 돌입한 만큼 영업이 살아나면 수익성이 더 빨리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은 전무는 "올해 판매량이 늘었으나 지난 4월 판유리 값을 내리면서 올해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3천5백억원의 매출과 2백5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수급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유리는 이달 들어 외국인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며 주가가 5.09% 하락했다. 외국인 보유물량은 지난달말 5백28만주(지분율 45.86%)에서 이날 4백84만주(41.99%)까지 떨어졌다. 이채원 동원증권 주식운용팀장은 "대주주인 프랑스 생고방그룹의 지분이 4백63만주(40.21%)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외국인 매물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내년 실적을 볼때 외국인 매물이 모두 소화되는 때가 매수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생고방그룹은 올해 들어서도 지분을 사고 있다. 또 이세훈 회장 등 한국측 대주주도 4백99만주(43.3%)를 보유중인데다 회사측이 올해 보통주 50만주(3.57%)를 사들인 뒤 소각,유통물량은 15% 남짓으로 줄어든 상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