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조정양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배당투자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에 비해 배당투자 매력이 다소 떨어지긴 하나 일부 종목의 경우 은행 금리를 웃도는 6% 이상의 배당 수익률이 예상된다. 또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1백% 이상의 파격적인 배당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도 잇따르고 있어 연말장에서 '고배당률'이 재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증시 전문가들은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들의 경우 연말을 앞두고 개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주가 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8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이날 종가기준으로 6% 이상의 배당 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들은 한림창투 신세계건설 기업은행 원풍물산 등이다. 이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한림창투.회사측이 액면가 대비 30%(주당 배당금 1천5백원)의 배당을 검토하고 있어 예상 배당수익률은 22.1%에 달한다. 이달들어 주가가 20% 이상 올라 예상 배당수익률이 30%에 육박했던 10월 말에 비해선 다소 낮아졌지만 배당 투자 메리트는 여전히 큰편이다. 기업은행은 10월 말 이후 주가가 44%나 올랐지만 예상 배당수익률은 아직도 6%를 넘고 있다. 최소한 지난해 수준인 현금 10%(5백원)의 배당률만 적용해도 6.9% 수준에 이른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4.1% 증가한 데다 대주주와 일반주주간의 차등 배당을 올해에도 유지할 방침이어서 올 배당률이 지난해보다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건설과 원풍물산은 10월 말에 비해 주가가 소폭 하락해 배당 수익률은 다소 올라갔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수준(12%,6백원) 이상의 배당계획을 잡고 있어 현 주가 대비 최소 7.4%의 배당 수익률이 점쳐진다. 또 원풍물산도 지난해(12%,6백원)의 배당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어서 7.2% 정도의 배당 수익률이 기대된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과는 별도로 배당률 자체가 높은 종목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거래소와 코스닥을 통틀어 사상 최고치인 1백50%의 배당을 추진중인 국순당과 1백%의 배당 계획을 갖고 있는 삼영열기 누리텔레콤 더존디지털웨어 등이 대표적인 고배당률 종목이다. 이들 종목은 액면가가 모두 5백원인 데다 주가 역시 액면가 대비 큰폭으로 올라 있어 배당수익률은 2∼3%에 불과하다. 그러나 결산을 한달 가량 앞둔 현 시점에서 고배당률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음을 방증하는 만큼 고배당률이 곧 투자의 '안전판'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들 종목외에도 유일전자(40%) 휴맥스 한단정보통신(30%) 삼우이엠씨 금화PSC(20%)등이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고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