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급등하면서 머니마켓펀드(MMF)에서 하루에 3조원 이상이 이탈하는 등 자금 유출이 현실화되고 있다. 25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투신권 MMF 잔고는 40조6천7백89억원으로 전주 말(17일)의 44조4천3백2억원보다 3조7천5백13억원이나 줄었다. 특히 지난 23일 하루에만 MMF에서 3조1백22억원이 빠져나갔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대규모 자금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면서 월말과 연말이라는 시기상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하루에 3조원 이상의 자금 유출은 정도가 지나친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히 전체 수탁고에서 MMF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투신사들에서 우선적으로 MMF 환매가 쇄도할 위험이 크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30개 투신운용사 중 전체 수탁고에서 MMF의 비중이 40%를 웃도는 곳은 지난 23일 현재 굿모닝(46.8%) 조흥(44.8%) 대신(42.8%) 한빛(42.1%) 제일투신(40.4%) 등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