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가침체로 유상증자를 중도에 철회했던 LG텔레콤이 다시 늦어도 내년 2월까지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LG텔레콤 관계자는 "미국 테러사건 이후 LG텔레콤의 주가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게 돼 다시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가가 6천원선에 다시 진입하면 10% 할인 발행하는 형태로 빠른 시일 내에 유상증자를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자시기는 현재 검토중이나 정보통신부로부터 출연금 납부시한을 내년 3월2일까지 유예받은 만큼 그 이전에 유상증자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텔레콤은 지난 10일까지 최근 한달간 평균주가가 5천53원으로 액면가 5천원을 넘어서며 테러발생 직후 한달간 평균주가를 10% 이상 상회하고 있는 상태다. LG텔레콤은 내년 2월까지 동기식 IMT-2000 참여를 위한 출연금(2천2백억원)을 납입할 목적으로 지난달 15일과 16일 5천3백9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 테러사건이 지난 9월11일 발생하며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자 유상증자를 철회해 불성실공시기업으로 지정됐다가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제재가 해제됐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