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종목이 늘어나고 있다. 중기 골든크로스는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아래에서 위로 뚫고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뒤 20일 이평선에서 지지력이 확보될 경우 기술적 분석상 추가 상승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기 골든크로스 발생 후 20일선 지지형=대림산업 LG전자 아남반도체 삼보컴퓨터 다함이텍 동아제약 등이 해당된다. 대림산업은 지난 5월 중기 골든크로스 발생 후 5일·20일·60일 이동평균선이 나란히 정배열돼 있으며 20일선 부근에서 반등이 이뤄지고 있다. LG전자는 중기 골든크로스 발생 후 종가를 기준으로 2백일 이동평균선까지 돌파한 상태다. 아남반도체와 삼보컴퓨터는 최근 삼성전자와 함께 동반 상승하며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삼보컴퓨터는 20일 이동평균선에서 7일 가량 횡보하며 방향을 모색한 뒤 최근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크게 상승했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중기 골든크로스의 경우 단기 재료에 의해서라기보다 어느 정도 하방경직성을 갖고 오르는 것"이라며 "따라서 60일선을 뚫고 올라갈 경우 중장기적인 상승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중기 골든크로스 발생 후 차익매물로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8월 중기 골든크로스 발생 후 20일 이동평균선에서 두차례 지지가 이뤄졌으나 2만3천원대까지 상승해 고점을 형성한 뒤 조정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2만2천원대의 20일 이동평균선 지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동평균선 수렴종목=이동평균선이 한 곳으로 모이는 경우로 주가가 장기에 걸쳐 조정을 마무리하는 형태로 해석된다. 시장에너지가 결집돼 있기 때문에 추세상으로 보면 급락이나 급등의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동평균선이 상승세로 전환할 경우 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 하지만 재료가 노출됐거나 시장상황이 나빠질 경우 급락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삼성중공업은 3천7백원대에서 5일·20일·60일 이동평균선이 결집한 뒤 5% 가까이 상승했다. 그동안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시장의 상승세로 수익률 메우기 차원에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는 2천6백원대에서 단기 및 중기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가 빈번히 일어나며 방향성을 타진하는 모습이다. 최근 5일 이동평균선이 상승세로 돌아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5일 5천7백∼5천9백원선에서 중장기 이동평균선 수렴 후 상승세를 띠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