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안 등 대내외 여건의 악화지속으로 4.4분기에도 주식시장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증권과 SK증권은 8일 4.4분기 주식시장 전망에서 이같이 밝히고 종합주가지수는 이 기간 대체로 450∼580선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 봤다. 현대증권은 4분기 전망보고서에서 실물경기회복이 뚜렷한 침체현상을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은 내년 후반으로 지연될 것으로 분석되며 경기불안 등으로 자금흐름은 부분적이나마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또 4.4분기중 소비심리의 위축과 침체골의 심화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의 후반국면인 재고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회복을 선도할 수출증가가 미국경기의 침체로 쉽지 않다는 점을 우려했다. SK증권 역시 테러사건과 이에 따른 보복으로 미국경제의 회복은 1∼2분기 정도 지연되고 계속되는 금리인하에도 불구, 체감적인 경기회복은 내년 2.4분기에나 이뤄질 전망이어서 4.4분기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에 대해 현대증권은 2.5%, SK증권은 2.2%의 수정전망을 내놨으며 내년 성장률 전망에서는 현대증권 4.4%, SK증권은 5.2%선을 제시했다. 주식시장 전망에서 현대증권은 회복 이전에 충격을 동반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볼 때 4.4분기는 하락싸이클의 막바지 단계로, 지수 450∼550선을 오가는 박스권 구도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 역시 4.4분기 주식시장을 450∼580권의 박스권 등락장세로 예상하고 추세적인 상승은 내년 1.4분기에나 가능할 전망이지만 4.4분기중 일시반등도 예상되는만큼 지나친 비관도 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4.4분기중 부상이 가능한 테마로 자산가치우량주, 내수관련주, 배당투자 우량주 등 기존 테마외에 축구복표와 전자화폐관련주, 게임, 애니메이션, 연예관련주, 성장성높은 보안산업 관련주 등을 들고 이들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