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사태 이후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매도 주도세력은 펀드나 연기금보다는 개인과 법인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거래소가 내놓은 "미국 테러 이후 외국인투자자 매매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테러 이후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4,73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올들어 테러발생일인 11일까지는 모두 4조5,73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가 테러 이후 순매도로 전환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유럽계가 3,565억언, 북미계가 2,039억원, 오세아니아계가 335억원을 순매도, 테러전 순매수에서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아시아계는 오히려 이전 순매도에서 95억원의 순매수로 전환했고, 중남미와 기타지역 투자자들은 1,108억원을 순매수, 매수우위를 지속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펀드와 연기금은 각각 1,584억원, 292억원의 매수우위를 지속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으로 분류되지 않는 일반법인이 6,489억원을 순매도했고, 금융기관도 123억원의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계 일반법인과 개인들이 미국 테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국인 매매의 주도세력인 펀드나 연기금 등은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