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기연이 신규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주력사업을 매각하는 바람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삼화기연은 24일 매출 비중이 85%인 전자식보호계전기 사업부문을 프랑스의 쉬나이더일렉트릭인더스리즈SA의 자회사인 삼화EOCR에 1백억원에 양도키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회사측은 "대기업등이 저가정책으로 진입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매각했다"며 고수익이 예상되는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주영업부문을 양도할 경우 기업의 존속여부가 불투명해지기 때문에 등록 취소사유로 판단,이날 삼화기연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삼화기연의 한명기 이사는 "협상이 상당히 긴박하게 돌아가 영업양도를 급히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회사는 이번 영업양도에 대한 안건을 오는 11월7일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영업양도 반대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가격은 2천5백20원(액면가 5백원)으로 현재 시가(2천원)보다 높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