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과 뉴욕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사건 이후 뉴욕증시가 앞으로 어떤 동향을 보일지에 대해 상당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증시자료를 조사,제공하는 `마켓 히스토리사'(Markethistory.com)에 따르면 과거 주요 테러사건 당시의 증시는 처음에는 하락세를 보이다 이후 훨씬 강력한상승장세를 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미국-스페인 전쟁의 도화선이 됐던 1898년 메인함 폭파사건에서 지난 93년 세계무역센터 폭탄테러에 이르기 까지의 비극적인 테러사건 이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통상 첫번째 주에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이후 수개월에서 수년간은 강한상승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역대 주요사건별 증시동향을 보면 1898년 2월 메인함 폭파사건 다음날에는 2.1%하락한데 이어 한주일후에는 5.9%로 낙폭이 확대됐고, 다시 1개월후에는 11.3%나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다음에는 14.9%나 올랐고, 다시 1년이 경과한 뒤에는 24.9%, 5년후에는 33.8%나 급등하는 강세장을 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차대전의 직접적 원인이 됐던 1915년 5월의 영국함정 루지태니아 어뢰공격사건 발생 다음날엔 4.7%하락한데 이어 한주가 지난 뒤에는 7.3% 떨어지는 등 낙폭이 커졌다. 그러나 1개월이 경과하자 6.3%나 오르고, 다시 6개월 뒤에는 무려 45.6%나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으며 1년이 경과한 뒤에도 35.9% 상승하고, 5년이 경과한뒤에는 43.5%나 급등하는 등 활황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의 2차대전 참전 계기가 됐던 지난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기습사건 다음날 주가는 2.9% 빠졌고, 이어 1주일후에는 4.6%, 1개월뒤엔 1.5%, 6개월후엔9.9%가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년이 경과한 뒤에는 무려 46.6%나 폭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미군의 `사막폭풍' 작전의 배경이 됐던 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당시에도 침공 다음날엔 주가가 1.9% 빠진데 이어 1주일후엔 3.7%, 1개월 후엔 8.7%나연이어 하락했지만 6개월후엔 -4.7로 낙폭을 줄인 뒤 1년뒤에는 4.9% 올랐고, 이어5년이 경과한 뒤에는 63.7%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93년 2월 세계무역센터 폭탄테러 사건 다음날 주가는 0.5%떨어졌으나1주일후엔 1.0%오르고, 이어 1개월 뒤에는 2.1% 상승하는 등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6개월뒤에는 8.3%, 1년뒤엔 13.9%, 5년이 경과한 뒤에는151.9%나 폭등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95년 4월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탄테러 다음날에는 0.6%로 상승한 뒤 지속적인 상승장세를 보인 끝에 5년이 경과한 뒤에는 무려 153.7%나 급등한것으로 나타났다. 마켓 히스토리'사의 기본 버크 편집장은 이와 관련,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과비관론, 불안이 확산되면서 약세장이 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뉴욕 AP = 연합뉴스) kky@yonhapnews.co.kr